로그인

   |   

회원가입

   |   

사이트맵
코이노니아
"찬사"

 



<찬 사>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by. 이철우 집사(4교구 김완수초원 이제헌목장)
             
새 한 무리 비켜 날아가는 바위 절벽에
까치발로 선 나무 시리도록 푸르다.
 
어떻게 버티었나
한 겨울 내내 할퀴던 칼바람을
어찌 참아 내었나
가물던 염천에 타는 갈증을
무슨 내력 있어 부러지지 않았나
거목도 쓰러뜨린 그 여름의 태풍을
 
무엇으로 캄캄한 바위틈 파고들어
굳건히 돌부리 붙잡고 있나
아프지 않았었나
깎아지른 절벽에서
하늘 향해 올곧게 서려
제 허리를 비틀 때
 
처음, 씨앗이 발아하여
여린 작은 뿌리가 바위를
움켜잡았을 때 척박한 자리
한탄할 겨를도 없이
이 악물고 살아 내었으리니
너는 숙명에 충실하였구나
 
너를 보니 알겠다
역경 속에 핀 꽃이 아름다운 이유를
추레한 절벽을 비경으로 만들어 낸
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



위 시는 이철우 집사님이 쓰신 시입니다.^^   
집사님의 시가 오어사 둘레길에 설치될 시비 공예 제작품에 들어간다고 하네요.
집사님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일이지만, 교회 공동체 지체들에게도 기쁘고 좋은 일이라 글 남겨봅니다.